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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고찰

디자인이라는 용어는 지시하다·표현하다·
성취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한다.


디자인은 주어진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러 조형요소
가운데서 의도적으로 
선택하여
그것을 합리적으로 구성하여 유기적인 통일을 얻기 위한 창조활동이며,

그 결과의 실체가 곧 디자인이다.


합리적인 구성이라 함을 내 직업적인 이야기로 풀어보면
이상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내감성을 더하여 가장 만족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라 할수있다.


하지만 광범위하고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를 받는
헤어디자인을 해가면서 느끼는건
기술적인 벽 보다는 감성적인 부분에서
고갈되어
가는 불안함이 가득하다. 


스타일을 뽑아내고 창조하고 유행시키는 기계가 아니기에
내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좋은 영감이나 완전한기술을 표현할수 있는데 사람인지라 매번 부족하다고 느끼는 마음만 가득하다. 


"헤어디자이너의 가장 큰 직업적인 장점이 무엇인가요?"
같은 일을 하는 후배 디자이너가 물어왔다.
"우리? ...음...소재가 많자나 우린 사람이 소재야 "
짧게 생각하고 답해준 말이
꽤나 그녀석에게는 자극이 되었나보다.


모든 사람들이 본인의 소재라 하며 열심히 한다더라~
후배처럼 그렇게나마 누구를 통해서 본인의 생각이
결국 굳어지고 행동하기만 하면 될 상황이 오면 편할듯 한데...
정작 답해준 나조차 디자이너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정의하지 못한다. 


하지만 곧 본능적인 직업적인 그리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지극히 감성적인 생각이 답을 준다.
헤어디자이너의 직업적인 장점이라...
두상과 모발과 얼굴형과 고객의 패션을
대상으로 끝임없이 디자인 해볼수 있다는 것.
내가 디자인을 하고 그 창조물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할수 있다는 것.
답 나왔다. 


결국 직업적인 특징이나 장점도 있지만
결국 28년 이렇게 살아온 난 역시나...
매일 새로운 유행이나 창조에 민감해하며
예민하게 살아가야하는
디자인 고찰쟁이가 되야한다.


직업에 대한 만족감이라고 까지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세상 사람들 좋아서 일하는 사람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적어도 아직은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싫증은
...
단 1 % 도 없다.

디자인



-한스삼성점 디자이너양훈-